회상
김재성
너의 얼굴 위로 가득 핀 벚꽃에
초록 물고기가 사는 따뜻한 개울물이 느껴진다.
나의 손 위로 올라온 너의 새하얀 목련 잎에
쓸어내려도 부드럽게 지나가던 강아지풀이 느껴진다.
네 옆에서 너의 미소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갑작스레 현상된 사진을 바라보는 것 같은
이질감을 느낀다.
나는 오늘을 회상하고 있나보다.
시간의 방향을 뛰어넘은
마지막 순간의 내가 가장 다시 느끼고 싶을 오늘을
간절하게 회상하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