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낭만과 너

by STONE

낭만이란 건 도대체 어떤 걸까요.


새벽공기처럼 차갑게 떠오르는 햇빛,

당장이라도 날 집어삼킬듯한 바닷가의 파도.

아니, 어쩌면 나의 취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낭만이 필요하다고 입을모아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낭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 불가능합니다.


아마 낭만이라는 것은 그 순간의 분위기가 아닐까요.

같은 온도, 같은 환경, 다른 것이라고는

내 옆에있는 너와 그런 널 바라보는 나의 기분정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말을 보태자면

낭만이라는 단어 안에 우리의 시간을 담기엔 너무 작게 느껴지고,

당신과의 시간들을 그 안에 욱여넣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아름답습니다, 사무치게 아름답습니다.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도, 싱그러운 봄 향기까지도,

이 모든걸 내가 바라보는 너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저에겐 낭만 그 자체, 아니 그 이상의 어떤 것들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낭만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너에게 만큼은

낭만이라는 단어에 너를 가두고 싶지 않게 됐습니다.

나에게 너는 '너' 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오늘도 멀리서, 조용히 소망해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