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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름 Sep 24. 2024

혹시 나는 전생에 이집트인이 아니었을까? 1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익숙한 이 느낌 뭔데



작년 12월의 어느날 밤. 2023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겨울, 중동 지역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한참을 고민했음에도 나는 기필코 이번에야말로 이집트에 가겠다고 선언했다.


어릴 때부터 나는 미스테리, 신비로운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호기심천국, 그것이 알고싶다, 스펀지, 전설의 고향, 서프라이즈 같은 티비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지금은 자기계발분야나 에세이, 고전문학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어릴 때에 주로 보던 책 분야도 역사, 미스테리, 신화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안의 알 수 없는 유전자가 그렇게 생겨먹은건지는 몰라도 나는 이집트라는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그 때부터 무작정 언젠가 나는 이집트에 갈거야, 꼭 내 두눈으로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볼거야라는 결심과 확신에 차 있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놓고 보자면 2주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의 나홀로 이집트여행이었지만 결코 나는 혼자가 아닌 여행을 시작하며 2024년을 맞이했다. 진짜 행복이라는 건 뭘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함께 스스로 나만의 답을 찾아보려 떠난 여행에서 사실 해답까지는 모르겠지만 추구해야할 내 인생의 방향성 정도는 잡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굳이 후진국엘 왜 가?”

“이집트? 거기 가는 비행기편은 있나? 거기 가면 먹을 건 제대로 있긴 해? 너 한식 좋아하잖아. 거기는 딱히 먹을만한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이집트 피라미드빼고 사실 볼거 뭐 있냐, 모래바닥밖에 더 있어? 차라리 유럽이나 동남아로 여행 가는 게 낫지 않아?“

“거기 엄청 위험한 곳 아니야? 후진국에 뭐하러 돈을 쓰러 가?”


응. 아니야.

그건 네들 생각이야.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가 뭘까. 수치적으로 계산된 지표들 말고 진짜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차이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집트 여행에서, 여행하며 만난 이집트인들에게서 느낀 감상은 적어도 나에게 저런 이야기를 한 사람들보다 그들이 훨씬 더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는 점이다. 물론 거대한 빌딩과 고층아파트들 사이에서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던 나보다도 모래사막이 나라의 90%나 차지하는 흙빛 지역에서 사는 이집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보다 행복지수는 더 높아 보였다.


그 때의 나는 무슨 자신감에서였는지 위험하다, 별로다, 치안이 안 좋다, 후진국이다, 거리가 너무 멀다, 볼 게 없다 등등등 안 좋은 말들로 나의 여행지와 여행 계획에 찬물을 뿌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그래서 오히려 나는 이집트에 더 가고 싶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내가.


 

뻔하게 앞이 보인다면 그게 진정한 여행일까 싶은 생각이 있었다. 물론 뻔한데서 오는 즐거움, 아는 맛에서 느껴지는 행복감도 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뻔하고도 뻔한 일상에 지치고도 질려있던 삼십대의 나는 집-회사-집-회사의 10년간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최대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 그중에서도 내가 가보지 않았고 또 살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이집트를 찍었고 나는 새로운 나를 찾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왜지?

왜 익숙한 거지?

왜 이렇게 편안하고 내 집 같고, 시골집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지?


이집트 카이로 칸 엘 칼릴리 시장

위 사진을 보면서 분명 누군가는 아무렇게나 어질러져 쌓여있는 쓸모없는 골동품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 어떤 누군가는 차곡차곡 잘 쌓인 보물같은 예쁘고 특이한 장식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시장에 오기 전에, 이집트 여행을 오기전에 이 나라가 관광객을 상대로 말도 안되는 일명 가격 후려쳐올리기(?)가 심하다고 익히 겁을 주던 사람들이 많았어서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갔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여행 와서 1달러, 2달러 아끼겠다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게 더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좋게 좋게 적당한 선에서 가격을 지불하고 그 시간에 대신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구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곳이 집근처 30분 이내였다고 하면 어떻게든 값을 더 지불하고 가방 안에 저 보석같은 아이들을 꽉꽉 담아서 되도록 많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문제는 내가 출발한 곳에서만 비행기를 타고 대략 16시간 가량을 떠나야만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사히 한국까지 이 물건들을 데려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 맘에 들었던 수많은 선물들이 내가 가져온 캐리어에 전부 들어가지도 않을 크기였고 어찌저찌 넣는다고해도 귀국길에 깨지고 파손될 우려가 큰 물건들이 대부분이라 아쉽게도 손바닥만한 크기의 장식품 몇 개만 가방에 주워담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시장을 둘러보고 구경하는동안 내내 즐거웠다. 이건 엄마 줘야지, 이건 친구 줘야지. 하면서 말이다. 역시 소비생활은 나보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돈을 쓰게 될 때 행복과 즐거움이 차오른다.



편하게 둘러보라며 앉아서 구경해도 된다고 의자를 가져다주고 무료로 코카콜라 한 병을 가져다 준 이집트 상인분의 친절에 처음엔 ‘이 안에 뭐 탄 거 아니야?’ 의심하기도 했지만, 직접 병따개로 새 음료를 따주고 낙타 인형을 둘러보는 나에게 사이즈별로, 컬러별로 이것저것 건네면서 내가 좋아할 만한 다른 기념품까지 꺼내 늘어놓고 신나서 설명하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잠시나마 나는 이집트인의 친절을 의심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내 모습이 몹시 부끄러웠다.


누군가는 이것 역시 관광객에게 물건을 팔아먹기 위한 수작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보다 나는 가게를 방문한 손님에게 본인이 더 신나서 물건을 꺼내 늘어놓고 설명하던 가게 사장님의 모습에서 어떤 선물은 누구에게 주고 누구에게 더 잘 어울릴까를 고민하며 즐거워하던 내 모습을 봤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모든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여길 언제 다시 오겠어. 안 사기엔 너무 아쉬운데‘ 같은 생각에서 ’다음에 또 오면 되지! 그땐 또 다른 물건들이 있을 거야. 트렌드가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같은 설렘과 기대로 내 생각을 바꾸니 돌아서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묵었던 소피텔 카이로 엘 제지라 호텔의 로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에 카이로를 방문하면 이곳에 또 머무르고 싶다.
숙소 베란다에서 보였던 나일강. 나일강은 도대체 얼마나 크고 긴 강이길래 숙소에서도 보일까. 가늠도 되지 않는다.
소피텔 카이로 엘 제지라 호텔의 아침 풍경. 하늘과 태양빛을 받은 나일강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케밥과 하맘마흐시(비둘기 고기) 이집트 여행동안 나는 생각보다 육류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살쪘다.
이집트인의 주식이라고 하는 아이시빵(에이쉬빵) 잘못 발음하면 욕처럼 들리지만 빵은 맛있었다.


이집트 카이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 겉핡기식으로 공부는 해갔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었다. 당연했다. 그렇지만 사원 안에 들어가서 맨 바닥에 앉아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토록 와보고 싶던 나라를 여행하고 있기 때문인건지, 매번 보던 풍경이 아닌 색다른 곳과 색다른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어서인지 이집트 여행에서 찍은 내 사진들을 보면 다 웃고있는 얼굴이다. 나도 이런 내가 낯설 정도다.

나, 이렇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어요. 라며 웃음에 다소 냉소적이던 내가 아닌 다른 인격체가 이집트를 다녀온 것만 같은 미소 가득한 내 얼굴이 낯설지만 행복해보인다. 사진은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어쨌든 가려진 내 얼굴은 웃고있다.

사원에서는 여자들은 특히나 긴 머리를 스카프로 감싸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예의다. 시장에서 구매했던 5달러 스카프로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잘 둘러쌌다.
사카라에 위치한 계단식 피라미드, 조세르 피라미드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기자 피라미드보다 더 오래되었고 가장 먼저 알려진 이집트 피라미드, 사카라 지방의 조세르 피라미드를 방문했다. 역시 실제로보니 내 생각보다도 더 웅장했다. 날씨마저 완벽했다. 도대체 이 옛날에 어떤 기술로 이러한 피라미드를 만들어냈는지도 의문이고, 조세르 피라미드도 이정도로 놀라운데 기자 피라미드를 보면 얼마나 더 대단할까, 숨 넘어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대감이 차올랐다.

이 날의 바람과 햇볕과 나를 감싸던 온도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고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내내 회색 빌딩 숲에 갇혀살던 나를 꺼내준 내 안의 나에게 고마웠다. 용기내지 않았다면 이러한 광경은 내 머릿속에서만 지금도 그려보기 바빴을테다. 그마저도 어설픈 그림이었을테다. 하지만 내가 용기를 내고 떠나오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우울하기 짝이 없고 새장에 갇힌 새마냥 답답함을 토로하며 살던 내가 드디어 바깥 세상으로 나와 탈출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영화 쇼생크탈출에서의 마지막 장면도 떠오르고 이 광활한 땅에 나라는 존재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다.

실용성은 모르겠지만 기념으로 간직하려 구매한 2024달력. 지금도 내 방에 잘 걸려있다.


며칠간의 카이로 일정을 마치고 아스완으로 넘어왔을 때는 한밤중이었다.
내가 묵었던 아스완 톨립 호텔. 생각도 안했는데 방이 너무 예쁘게 꾸며져있어서 혼자 설렜다. 이집트 누가 후진국이라고 했을까.


밤늦게 도착한 숙소였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방에 도착하자마자 피로가 싹 날아갔다. 들떠서 방 안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사진찍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샤워를 미루고 미루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나와 꿀잠을 잤다. 잠자리를 가리는 편이고 집에서도 워낙 잠드는데 애를 먹는 편이었는데 일정이 빡빡해서였는지 피곤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몸은 지치긴 했었나보다.


이 때만 해도 내가 어딘가에 여행 기록을 남긴다거나 이러한 경험을 누구와 공유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고, 작가 신청에 도전하고 까이고 또 재도전을 하면서 이러한 일상경험과 그것들을 통해 생각했던 내용들을 글로 쓰고 남길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 참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든다. 어떠한 방식으로 모든 것들이 이어지게 될지도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과거의 내가 살아오며 경험한 수많은 것들, 특히나 쓸 데 없는 경험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4시간정도 수면을 취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아스완에서의 일정을 시작하는데도 기분이 들뜨고 신나는 건, 아마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일테다. 오고 싶던 곳에 왔기 때문이고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단 한번의 시간이기 때문일테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내 눈에 더 담으려 눈도 덜 깜빡이고 최대한 바람과 흙냄새, 공기를 느껴보기 위해 심호흡을 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중에도 난 잠 한숨 자지 않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을 내 눈과 머릿속에 담으려했고 그 날의 설렘과 떨림은 지금도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잊히지 않는다. 이런 의미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가보다 싶었다. 뒤늦은 여행이었고 해보지 않았던 여행을 마음먹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두 다리가 튼튼하고 내 몸이 건강할 때, 모든 풍경과 사물을 내 두 눈으로 또렷하게 볼 수 있을 때 이 먼 곳의 이집트 땅을 밟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참 감동이었고 감탄의 연속이었다.

누가 이집트엔 흙밖에 없다고 했나요... 아스완 하이댐으로 향하는 길
많은 관광객들 사이 나홀로 아스완 하이댐에서.

드넓은 댐을 바라보며,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관광객들 틈 사이에서 나홀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난 뭘 하고 살면 좋을까. 내가 지금 이렇게 혼자 여행을 떠나왔지만 다음에는 이 곳에 누구랑 오면 좋을까. 그게 언제가 될까. 돌아가면 나는 제일 먼저 무슨 일을 시도해볼까.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제일 즐거울까. 내일은 뭘 먹어볼까. 어떤 옷을 입고 사진을 남겨볼까. 다시는 오지 않을 이 곳에서 하루 하루, 매시간 매순간을 어떻게 하면 더 기억에 남고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건 뭘까. 나는 정말 어떠한 사람일까. 무슨 성향을 가진 사람일까.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먼 땅에서 혼자임에도 혼자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워낙 내 성향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진짜 내면의 나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언제나 나 자신이다.


아스완 하이댐에서 사진을 남길 당시에, 댐 근처에 강아지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제일 첫번째 감상이 누군가 들으면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길바닥에 강아지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그 강아지들이 하나같이 다 행복해보인다는 점이 나를 울컥하게 했다.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너 진짜 F구나‘라고 누군가 말한다고해도 그래,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낯선 땅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들.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들을 보며 잊고 살던 인류애, 이 세상에 대한 경외감,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함이 차올랐다.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는데도 길에 누워서 잠을 자는 강아지들, 꽃과 풀 사이에 섞여서 흙냄새를 맡는 강아지들, 옆에 친구 강아지와 앞발을 내밀며 장난치는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나는 왜 자연을 느끼며 살지 못했을까, 하루하루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친구와 가족의 존재를 당연하다고만 여기며 진정으로 고마워하지 못했을까, 가지지 못한 것에만 집착하고 이미 내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에 왜 감사하지 못했을까를 반성했다.

이집트에서 만났던 강아지들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예뻐서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 중 몇개를 추려서 가족 단톡방에, 친한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사진 몇장을 전송했었다. 멀리 떠나온 이집트 여행에서 기껏 강아지들 구경하러 갔냐고 다른 사진 좀 보내보라고 이야기하던 친구와 가족들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은, 다른 게 아니라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 감사함이라는 축복, 보편적인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참으로 많이 무뎌져있었구나를 돌아보게 됐다는 점이다.

그러한 감상을 구구절절 말로 옮기기엔 이집트에서 보낸 2주간의 시간은 나에게 1분 1초가 아쉬운 짧은 시간이었고, 내 생각을 글로 옮기다보면 눈물이 차올라 아무 말도 쓸 수 없을 것 같아서였는데 그 때의 그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늘 마음에 새기고 새기던 이집트에서 만난 친절과 즐거움, 사랑과 감동과 설렘을 2024년이 100일도 남지 않은 이 순간에, 이 따뜻한 공간에 글로 남기며 오늘 하루 역시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낯선 곳에서 만났지만 익숙하고도 사랑스러운 생명체들을 추억하며



2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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