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분과 초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도보성지순례를 다녀왔다. 학생 9명과 교사 4명이 참가하였다. 부산 수영 장대 순교성지에서 오륜대 순교성지까지 행군이었다. 약 14 km이었다.
초등학생 2학년부터 5학년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교구 다른 성당 참가자는 모두 형제자매로 구성되었다. 모두들 걱정 반 신기 반 심정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걱정이 되었다. 어른도 가기 힘든 거리가 아닌가?
그래서 선생님들과 의논결과, 도보 행군 중 애들이 힘들어하면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보 행군 경로, 1/3 지점부터 지하철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었다.
우리 팀은 1시에 성당에 모여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하여 수영 장대 순교성지로 이동하였다.
이동하기 전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중국 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출발하였다.
도보 행군에는 많은 형제, 자매들이 참가하였다. 정확히는 알 수가 없지만 약 500명 정도로 추측되었다. 우리 팀 구성원 모두는 처음의 기우와는 달리 모두 완주하였다. 서로서로 도우면서, 노래도 부르고 어려움을 이겨냈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우리를 이끌어 주셨다. 주교님이 주재하는 미사도 참석하였다. 우리 팀에게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신자 분들에게 소개되었고, 학생들에게는 묵주반지, 교사분들에게는 십자가를 선물해 주셨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팀에게는 너무 힘든 여정이었지만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성당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