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점식이 Dec 14. 2024

인생 여행 행복

소 먹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은 촌에 소를 키우는 가구는 많이 없다. 가축농장을 경영하는 경우가 아니면 그렇다. 너의 소싯적에는 집집마다 소를 키웠다. 그때는시골 소는 재산이었다. 논밭을 일꿀때도 소의 힘이 필요하고 그리고 살림 미천 이었다. 소가 새끼를 낳으면 그집의 잔치 였다. 지금은 식용으로 많이 키운다. 


   너는 소의 풀을 베려 망태를 들고 자주 들로 나갔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들로 나갔다. 친구들과 게임 놀이도 하였다. 낮을 거꾸로 땅에 세우는 게임을 하였다. 게임을 잃은 친구는 풀 한 주머니를 주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게임을 잘 하는 친구는 망태기 가득 게임으로 채운다. 너는 게임에 자신이 없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나누어 주기는 하였다. 모두 같이 풀을 벤다. 그리고 모두 망태 가득 채우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여름이 되면 소를 몰고 산속깊이 소먹이 하려 간다. 동네 친구들이 모두 소 한마리 혹은 송아지 까지 데리고 산속 깊이 들어가서 소의 줄을 뿔에 감아서 산에 방치한다. 소가 군집해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는 없다. 2년에 한번 정도 소를 잃어버려서 온동네가 난리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래 동네 어른들과 같이 찾으면 100% 찾곤했다. 소는 소대로 놀고 우리는 우리 끼리 산속 냇가에서 물놀이, 가재잡기, 공기 받기 놀이를 한다. 게임을 해서 진 팀은 나누어 먹을 과자를 사서 저녁에 모인 장소로 왔다. 함께 모여서 과자 파티를 하곤 했다.


   겨울 때에는 소의 먹이를 준비하는게 하루 일 이었다. 가을 추수를 하고 나면 볏짚을 마당 한곳에 쌓아놓고 매일 매일 작두로 자라서 소 죽을 끊인다. 여름에 망태기에 가득 채운 풀을 건조해서 이용하기도 한다. 산속에서 해온 나무를 이용해서 소죽 마련 및 방을 따뜻하게 한다.

 

   그때 그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나이 수도 있지만 가끔 시절을 생각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풍요로운 추억도 너를 행복하게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