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우유
엄마 얘기로는 내가 어렸을 때 하루에 우유를 1000ml씩 먹었다고 한다. 내 기억에도 항상 흰 우유를 달고 살았고 초등학교 때도 2교시가 끝나면 초록색 플라스틱상자에 담겨오는 우유를 5초 만에 마셨던 기억이 난다.
물론 네스퀵이나 제티 없이
지금도 하루에 한잔 이상은 마시고 있고 그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여자치고는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측정 시간, 기계, 그날의 컨디션 따라 다르지만 168~170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삐뽀삐뽀 책에 따르면 돌 아기도 우유를 400~500 정도 먹어야 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돌이 다가와서 이제 분유를 끊고 생우유를 먹어야 하는 우리 아기에게는 무슨 우유를 먹일까.
그때부터 찾아 헤맸던 유리병 우유.
제주 성 X시돌에서 유리병 우유를 판다는 글을 봤다.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성 X시돌 목장 카페에서 따뜻한 흰 우유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판매처를 열심히 찾아봤으나...
유리병에서 플리스틱병으로 바뀌었다는 인터넷 글을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확인사살을 해야만 하는 성격이라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고 역시나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바뀌었다는 답 문자가 왔고 추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유리병 우유를 알려주었다.
그렇게 국내에 유일하다는 유리병 우유를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판매처를 확인 후 지금까지 그 유리병우유를 먹이고 있다.
한병 900ml에 6600원씩이나 하는 우유라 일반 우유보다 두세 배가 비싸기 때문에 아이가 우유를 엎어버릴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먹일 때마다 안심이 돼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