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누스바움, (1933)
Felix Nussbaum, Alley to the Sea, 1933
작품명: 바다가 보이는 골목길 (Alley to the Sea)
작가: 펠릭스 누스바움 (Felix Nussbaum, 1904–1944)
제작연도: 1933년
기법: 종이에 과슈 (Gouache on paper)
크기: 미상
소장처: 미상 (일부 디지털 컬렉션에서 확인됨)
좁고 어두운 골목을 빠져나오면, 시야가 환히 트입니다. 그 끝에는 짙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지요.
펠릭스 누스바움의 《바다가 보이는 골목길》은 한 편의 짧은 소설처럼 시작됩니다. 낯선 항구도시, 햇살 아래 쉬고 있는 배들, 그 배를 향해 걷는 사람들. 골목길은 마치 한 겹의 커튼처럼, 현실과 환상을 나눕니다.
건물의 그늘과 바다의 밝음, 정적인 구조물과 생동하는 수면, 막힘과 열림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 그 사이 어디쯤, 우리는 자신만의 해방을 상상합니다.
1933년이라는 제작 연도는 이 그림에 더 깊은 맥락을 부여합니다. 독일에서 유대인 박해가 시작되던 시기, 작가는 망명과 추방의 경계에 서 있었습니다. 이 골목은 어쩌면 떠날 수 없는 현실이자, 도달하지 못한 이상향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 그림은 절망보다 따뜻함을 전합니다. 저 멀리, 바다 위로 조용히 떠 있는 작은 배처럼.
**작가 등에 대한 정보는 티스토리 글에 있습니다.
Ludovico Einaudi – Una Mat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