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서평] 자기 신뢰/랠프 월도 에머슨

오직 나 스스로를 믿어라

by cm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sns가 발달한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좋아요' 수는 나의 가치가 되고 유행하는 길을 따르지 않으면 불안해집니다. 이 모든 혼란과 소음 속에서 나를 구할 유일한 답이 오직 '나 자신' 안에 있다면 어떨까요? 최초의 자기 계발서라고도 불리는 책에서 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책, 19세기 미국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바로 이 '나를 믿는 힘'에 대한 정말 강력하게 얘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독립적인 개인으로 설 수 있는 용기를 요구하는 날카로운 죽비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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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에머슨의 메시지는 단순하고도 급진적입니다. 그는 사회, 종교, 전통, 그리고 타인의 평가가 요구하는 잣대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천재는 남들이 모두 '아니요'라고 말할 때, 자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가장 사소한 목소리를 끝까지 믿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유한 존재(being)를 믿고 따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너무 쉽게 사회가 정해놓은 '정답'에 순응합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절대 순응하는 삶을 살지 말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는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순응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외칩니다. 세상의 박수갈채가 아닌 오직 자신의 영혼에 충실할 때 우리는 비로소 위대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죠.


에머슨은 우리가 왜 불행한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그것은 바로 남을 부러워하고(Envy) 남을 따라 하기(Imitation) 때문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흉내 내며 안정감을 얻으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과 가능성을 스스로 죽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할 자신의 땅은 내버려 둔 채, 남의 밭에서 나는 옥수수만 부러워하는 셈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맹목적인 고집이나 아집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에 깃든 신성한 직관을 믿는 용기입니다. 에머슨은 심지어 "어리석은 일관성은 소인배들의 도깨비불"이라며, 어제의 생각과 오늘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주저하지 말라고 합니다. 위대한 영혼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직 자신의 진실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지쳐버린 우리에게, <자기 신뢰>는 평생 흔들리지 않는 삶의 닻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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