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직장에서 편한 옷을 자주 입기 시작했다.
그러다 선배가 한마디 했다.
“너 예전엔 오피스룩 위주로 입었는데, 스타일이 변했네“
그랬나?
문득 내가 요즘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돌아봤다.
맨투맨에 청바지, 넉넉한 통바지.
이에 자세도 덩달아 흐트러지는 게 느껴졌다.
의자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자세 계속하면 무릎에도, 허리에도 안 좋겠는데‘
요즘 명언을 자주 보다 보니 이런 말이 떠올랐다.
“세상이 너를 어떻게 대하길 원하는지 알고 싶다면, 네가 입고 있는 옷을 봐라.”
-카를 라거펠트
옷차림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역할과 지위, 신뢰를 나타낸다.
며칠 후, 조금 불편하지만 단정한 옷을 입고 출근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자세가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신입사원처럼 바르고 활기찬 느낌.
옷이 주는 힘이 생각보다 크구나.
생각해 보면,
우리는 깔끔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일을 깔끔하게 할 것 같다거나 성격도 반듯할 것 같다고 느낀다.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마크 제이콥스
“당신이 입는 것이 곧 당신이다.”
-아만다 브룩스
되고 싶은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이미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면, 어느새 진짜 그렇게 변해 있다.
맨투맨 입은 꾸러기보다는
단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옷도, 자세도 바르게 하면
좋은 기운이 따라오지 않을까.
실제로 내 마음가짐과 자세도 달라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단정한 옷을 입자고 다짐한다.
H스커트를 입은 날이면
나의 똥배가 두드러진다.
통바지를 입었을 때 아무 생각 없던 나는,
운동의 필요성도 느끼게 된다.
“좋은 옷은 좋은 태도를 만든다. 좋은 태도는 좋은 기회를 부른다.”
-루이스 리트
옷에 별 관심 없던 나도
이제는 조금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면도 채움과 동시에
외면도 단정히 하는 하루가 되어보자.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