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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한 거 같다면

민감성 테스트

by 행북 Mar 22. 2025

왜 나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매일 그 질문을 던진다.


샤워하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무심코 나에게 던진 말들.

그냥 지나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자꾸 마음에 남을까?


관계에 진심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민감한 성격이라서 그런 걸까?


오감이 남들보다 둔한 편인 것 같은데, 대체 뭐지…


이참에 테스트라도 해보자.


<민감도 테스트>

몇 개 해당하는지 세어보면 된다.

1. 배우자가 한 사소한 말에도 쉽게 화가 난다.

2.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답답하다.

3. 층간 소음에 민감하다.

4.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이불을 힘들어할 때가 많다.

5. 끔찍한 영화나 TV를 보지 못한다.

6.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7.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지 항상 걱정한다.

8.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한다.

9. 사람들에게 소심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10. 큰 병이 있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11. 먼 미래의 일까지 미리 걱정한다.

12. 문단속, 가스 불, 지갑이 있는지 여러 번 확인한다.

13. 운전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지나치게 걱정한다.

14. 항상 긴장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15.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설사나 변비에 시달린다.

16. 밤에 무서워서 TV를 틀어 놓거나 불을 켜고 잔다.

17. 사람들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18. 긴장하면 호흡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19. 감정 기복이 심하다.

20. 쉽게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21.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

22.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을 피한다.

23.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신경을 견디지 못한다.

24. 시험, 발표에서는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한다.

25. 권위적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다.

26. 약을 먹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27. 가족이 늦게 들어오면 사고가 났을까 봐 불안하다.

28. 배우자가 바람을 피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처: 전홍진 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7개 이상: 예민

13개 이상: 매우 예민


심리에 관심 많은 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테스트를 시작했다.


mbti 테스트처럼, 이번에도 솔직하게 임해 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5개, 그럴 리 없는데.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서는 대략 20~30%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는 감정의 깊이가 깊고,

감수성이 강하다고 느끼는데, 이상하다.


좀 더 알아보자며 다른 테스트를 찾는다.


물 만난 고기마냥.


<과민한 사람(HSP) 테스트>

검색하면 무료테스트가 나온다.


HSP는 높은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예민하다’는 것을 넘어서, 주변 환경과 감정에 더 깊이 반응하는 특성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이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낮은 수준?!


100% 정확한 건 아닐 수 있지만,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기분이다.


그럼 자존감 문제일까?


아니, 나는 나를 사랑하는데!

그러면서 또 멈추지 않고 계속 찾는다.


여기서 끝낼 순 없다!


<로젠버그 자존감 테스트>


브런치 글 이미지 2


이건 쉽게 금방 체크할 수 있었다.


40점 만점에 39점,

높은 자존감 수준이라고 나온다.


맞아,

나는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


그럼, 왜 타인의 말에 이렇게 신경 쓰는 걸까?

챗GPT에 더 찾아본다.


“과거의 학습된 반응”


어렸을 때 다른 사람의 반응에 민감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무의식적으로 그런 습관이 남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칭찬과 비판으로 나를 조정했다면, 타인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을 것이다.


무릎을 탁 쳤다.


이거일 수도 있겠다.


부모님은 항상 타인에 대해 신경을 썼고, 나도 그게 자연스럽다고 배웠다.


오늘도 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하루.

그리고 정의 내릴 수 없는 나,


매일이 나를 찾는 여행인 것 같다.


만약 내가 HSP, 우리나라에서 20%에 해당하는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성격이 창의성, 직관력으로 이어져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높은 공감 능력 덕분에, 타인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다.


둔감한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졌기에,

힘든 부분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명상이나 요가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예술, 글쓰기, 음악 등 자신이 좋아하는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예술, 글쓰기, 음악,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의아함을 남기며,

오늘도 글쓰기를 마친다.


글이라는 건 참 좋다.

쓰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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