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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교사의 방학 수업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

by 긍정양티 Mar 21. 2025

방학이 되면 많은 교사들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학기 동안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난다. 수업 계획, 학급 경영, 수행 평가, 생활 기록부 작성 등 눈코 뜰 새 없던 시간들이 끝나고, 드디어 찾아온 방학. 그러나 아빠 교사가 된 후, 방학은 조금 다른 의미가 되었다.  

방학이 두려운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은 방학 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아빠가 방학을 하면 아이도 방학이다. 개학을 하면 아이도 개학한다. 즉, 방학 동안 아이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부부가 둘 다 교사라면 계획을 나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쪽 배우자가 평소 하던 일에 더해 방학 동안의 육아와 가사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렇다고 방학이 마냥 부담스러운 시간만은 아니다. 오히려 방학은 아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책 <뜨거운 관심>(하우석 저)에는 이팀장이 테레사 수녀를 만나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나온다. 테레사 수녀가 알려준 네 가지 가르침은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낼 때 더욱 깊이 와닿는다.  


1. 감사하라 - 아이가 내 곁에 있다는 것, 하루 종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2. 관찰하라 -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세심하게 바라본다.  

3. 경청하라 - 아이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진심으로 듣는다.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인다.  

4. 격려하라 - 작은 도전과 성취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우리는 학기 중엔 아이들보다 학급의 학생들을 더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학은 그 흐름을 잠시 멈추고, 우리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가 아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아이에게 남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방학 때는 단순히 아이의 공부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학 특강이나 교재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아이와 어떤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것이다.  


아침 시간 - 아이와 함께 하루 계획 세우기  

배움의 시간 - 공부 외에도 독서, 만들기, 자연 관찰 등 새로운 경험 추가하기  

소통의 시간 - 아이의 생각을 듣고, 나의 이야기도 나누기  

추억 쌓기 - 짧은 여행, 산책, 요리 등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 찾기  


방학은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나, 우리 가족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시간이다. 이 시간들이 쌓여 아이는 아빠를 보며 도전하고 배우며, 아빠 역시 아이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방학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다.  

이제는 방학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덧붙임저의 모든 글은 저와 저희 아이의 경우입니다아이들은 모두 다르니 정답은 없습니다참고만 해주세요여러분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것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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