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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아빠

거실서재화에 대해서

by 긍정양티 Mar 14. 2025

블로그에 책을 읽고 기록을 한지 3월로 딱 1년이 되었다. 200권정도를 포스팅했더니 느끼는 바가 많다. 책이 빨리 읽히고 글이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쓸 용기가 생겼다. 독서에는 폭발적인 힘이 있다.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들이 책에 잔뜩 다 들어 있는 느낌이다.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그때 그때 마음에 와닿게 느끼게 해준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독서율의 현실과 책 읽기의 중요성


마치 인생이라는 정답이 없는 여행에 가이드가 되어주는 느낌이랄까? 자청의 책 <역행자>에서는 그것을 “인생 공략집”이라는 표현을 썼다. 어떤 책들은 마치 인생의 ‘초보 사용자’를 위한 공략집 같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고민과 성찰 끝에 쓴 책들은, 이미 삶을 한 걸음 앞서 살아본 이들이 초심자에게 건네는 지혜의 매뉴얼처럼 보인다. 인생에 정해진 사용법은 없지만, 이 책들은 우리가 스스로 발견해야 할 것들을 한 발 앞서 비춰주며, 마치 치트키를 얻은 듯 더 현명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을 놓치고 있다. 최근 2001년에 책의 유행을 이끌었던 TV프로그램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가 다시 특집으로 방영했는데, 2023년 기준으로 성인 50%이상이 일년에 한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60% 70%가 되어 갈 것이다. 물론 사는 것에 바빠 그렇겠지만, 오히려 바쁠 때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인생의 방향타를 올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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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사이트에 가면 개인이 문해력 테스트를 직접 해볼 수 있고 자신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게 해놓았다. 스마트 기기를 많이 보는 아이들을 위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문해력에 대한 설명과 테스트 제공하는 것이다.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 그림도 많아서 이미 60만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결과를 꼭 받아보시라.






거실 서재화의 도전과 깨달음


우리집은 거실에 티비를 장속에 집어넣었다. 거실장을 짜서 책꽂이와 티비장을 동시에 사용한다. 신혼시절 우리부부가 생각한 미래에 대한 나름의 큰 투자였다. 몇백만원이 들긴 했지만 티비를 숨기고 한쪽벽면에 책을 가득채울수 있어서 늘 뿌듯하게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천방지축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부터는 별 의미가 없이 이사할 때 마다 짐이 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티비를 없애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독서의 표본을 보여주는것과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 것이다. 장영란씨는 자녀들이 볼때마다 의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해주기 위해 책을 보는 연기를 했다고 한다. 정말 중요한 일은 책속에 핸드폰을 숨겨서 할지언정 철저하게 책보는 연기를 했다고 한다. 꾸준히 하니깐 아이들도 책에 무슨 내용이 있냐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뚝심이 대단하다.


거실서재화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 임가은쌤의 <거실육아>를 보았다. 거실에서 쓸 책상테이블, 의자, 교구, 스탠드 등등 실제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읽었는데, 작가의 통찰에 놀랐다. 가족이 모이는 공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함에 공감했다.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는 최초의 학군지라는 말에 서둘러 책상테이블을 구입하게 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 이제는 우리집도 거실에서 책을 보고 숙제를 하고 함께 서로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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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배우는 독서 습관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이 자리를 비우는 점심시간에 대출을 도와주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찾아와서 책을 못찾겠다고 도움을 청한다.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스스로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아이는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가? 


집주변 도서관에 아이와 함께 가본다. 어린이부터 나이든 어른까지 책에 코를 박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환경의 힘은 참 크다.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유독 도서관이 근처에 있는 동네로 이사가는 것이 끌렸다. 덕분에 머지않은 곳에 공립도서관이 있어서 자주 가볼수 있다. 어느덧 아이들이 대출과 반납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래도 아이들은 여전히 도서관 가는날은 짜장면 먹는날이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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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리 첫째는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읽고 싶어한다. 

부디 둘째도 관심을 가지길... 기원해본다.




덧붙임저의 모든 글은 저와 저희 아이의 경우입니다아이들은 모두 다르니 정답은 없습니다참고만 해주세요여러분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것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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