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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적인 삶을 위한 나만의 긍정 원칙

선택의 기로에서의 생각

by 시절청춘

'나는 과연 진정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

이런 질문들을 종종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비록 내 삶이 완전히 긍정적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내게는 한 가지 확고한 원칙이 있다. ​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내 길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내 길이 아닌 것'​

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군 위탁 장학생을 지원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여러 제약으로 합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합격한다면 군인의 길을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길이 내게 맞는 것'이라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합격했고, 군 생활을 성실하게 이어갔다.

군 생활 중에 부사관 생활에 회의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많은 업무에 비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장교로 전향하고 싶었다.

하지만 학력이 발목을 잡았었다.

뒤늦게 야간 전문대를 졸업했지만, 이번에는 나이 제한으로 지원조차 못했다.

1년만 일찍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국 부사관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생각했었다.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치 않는 보직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도

'이쪽으로 오게 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무언가를 배우라는 의미일 거고, 나중에 이 경험이 분명 도움 될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반대로 원하는 자리에 지원할 때도

'이 자리가 내 자리라면 합격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러려니 하자'는 태도였다.

물론 자격요건을 갖추고도 서류 지연 등으로 원하는 자리를 놓칠 때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도 했지만, 곧 '내 자리가 아니었구나'라고 받아들였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했었다.

진정으로 내 것이라면 어려움 없이 내 것이 되었고, 반대로 간절히 원했던 일도 때로는 성사되지 않았다. ​

하지만 큰 미련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

순간적인 감정은 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순리에 따라 살아온 것이 안정적인 삶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

나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억지로 무언가를 얻고 싶지 않다. ​

그렇게 얻은 것은 진정한 의미의 성취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긍정적 사고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삶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다.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내게 맞는 것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 없이 소소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진정한 긍정은 외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만족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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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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