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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던 벽 아무 것도 없던 벽 시계 매달리고 거울 매달리고 사진 그림 매달리고 흠 없던 벽 장 생기고 창문 나고 주저리주저리 매달린 훈장들 벽 위한 것인지 날 위한 것인지 소리 내는 시간 매달고 사진 속 추억 매달고 그림 속 풍경 매달고 땀 흘리며 버팀목처럼 손짓하는 벽 벽 벽
벽에 기대고도 벽 막혀 있음과 벽 너머 볼 수 없음을 탄식하는 나
탕탕 탕!
오른손에 못 하나
탕 탕탕!
왼손에 또 하나
탕 탕 탕!
두 발 포개어 또 하나
못질을 한다 못질을 한다 못질을 한다
거울 속 내가 매달린 벽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