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거운 다리미
흐트러진 주름위로
쟁기 갈듯
땀 흘리면
다리미 바닥
반짝반짝 영글어
뜨거운 거울 되고
얼굴도 비추고
마음도 비추고
다리미 지나간
주름 주름마다
떠오르는 모습
다리미에 묻어
모락모락 김 피어나듯
가벼운 날갯짓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
<곰팡이 빵(정인어린이 7)> 출간작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꽃밭 가꾸듯 글을 씁니다. 재미있는 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