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대화

동시

by 인산

아이가 물었어요.

“할아버지! 땅이 단단한데 어떻게 새싹이 나와?”


“그러게 말이다. 이렇게 단단한데 어떻게 뚫고 나올까?”

할아버지가 발을 쿵쿵 굴렀어요.


아이가 말했어요.

“아 알았다. 그래서 요렇게 싹이 뾰족하구나.

그래야 뚫고 나올 수 있으니까.”


“응 그래? 땅이 아프겠네.

뾰족한 것이 찌르면 아프지 않을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우린 안 아파, 좀 간지러울 뿐.”


아이가 말했어요.

“그래서 봄에는 시끄럽구나.

재잘재잘 소곤소곤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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