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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넘어, 희망으로 울리는 선율

암을 극복한 음악가들의 치유 콘서트

by 해피뮤즈 Mar 27. 2025

올해 나의 생일은 평범한 기념일을 훌쩍 넘어선 특별한 의미로 가득 찼다. 유방암을 극복한 나의 여정은 단순한 투병을 넘어, 더욱 깊고 아름다운 의미를 만들어냈다.

오전부터 포그니병원에서 우리는 암 환우들을 위한 연주를 준비했다. 대장암을 극복한 바이올리니스트 선생님과 유방암을 이겨낸 피아니스트 그리고 메조 소프라노 선생님과 함께 만든 이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었다. 목소리와 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는 마치 치유의 선율 그 자체였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선곡은 암환우 관객들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특히 나는 지난 올림픽 개막식에서 희귀병 투혼 중인 셀린디온이 불렀던 '사랑의 찬가'를 선곡했다. 당시 나 역시 투병 중이었기에, 이 곡은 나에게 큰 희망과 위로였다. 그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암환우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서 이 곡을 선곡하여 연주했다.


이번 연주를 통해 의 아픔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또한 나의 투병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객석의 환우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고, 그들의 뜨거운 호응은 우리의 연주가 얼마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말해주었다. 같은 고통을 겪은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음악은 환우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감동적으로 다가갔다.

"같은 아픔을 겪은 연주자들이 연주해서 더 공감되고 좋았다"는 그들의 말에 내 가슴은 뜨거워졌다. 우리의 음악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희망의 메시지였고, 암 생존자로서의 증언이었던 것이다.

제리님의 깜짝 동행 선물, 아침부터 이어진 축하 메시지들, 그리고 나를 기억해준 소중한 이들의 사랑. 이 모든 것이 병마를 이겨낸 내 삶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듯했다.

이번 생일은 단순한 나이 들어감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감사, 투병의 힘,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하는 인간애를 깊이 느끼게 해준 특별한 날이다.

오늘 내가 연주한 음악이 희망의 선율이 되어 함께 투병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그리고 새롭게 내가 걸어가는 보험설계사의 길이 누군가에게 안전과 희망의 빛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암극복 #새로운도전 #생명의노래 #희망의연주 #생존자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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