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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원

어쩌면, 넌 내가 선택하지 못한 다른 인생의 이야기를 살아가려 하는지도 모른다.

받고 싶었던 관심

하고 싶었던 것을 부정당했을 때

현실에 수긍하고 자라나는 새싹을 잘라냈을 때

주위에선 환호와 박수소리가 들렸다

바닥에 널브러진 화려한 꽃들과

순백의 흰 꽃들만 가득한 화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 아.. 주고 싶은 것들에게만 물을 주는구나.. '

정신을 차려보니 나조차 피어내는 법을 까먹었다​​

꿈은 미처 헤어 나오지 못한 허상의 이야기였을까?

지난 과거는 묻어두고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단 또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것뿐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

그런 꾸준한 사람이, 개성 있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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