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by 최희재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혹은 '미'를 위해, 때로는 '업'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네이버에 다이어트만 검색을 해보아도 매우 다양한 방법의 다이어트가 존재하며,
여기엔 몸을 망치는 다이어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로지 빠른 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이어트만을 선호하며 건강함을 유지한 채로 감량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나 또한 다이어트를 여러 번 경험하였는데 내 경우에는 직업적 특성과, 건강과 미적인 요소를 위해서 하였었다.
총 4번의 다이어트, 각각 체중은 80kg→65kg, 80kg→65kg, 80kg→70kg, 87kg→75kg를 경험하였고 4번째 다이어트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이번에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더 이상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직감하고 있다. 요요가 오기도 하였고 벌크업을 위해 일부러 찌우기도 하였지만, 다이어트를 반복할수록 감량의 유지에는 올바르고 건강한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첫 번째 다이어트는 운동을 안 하던 시절이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운동량 부족과 배달음식으로 꽤 살이 붙은 상태였으며(사회초년생 때는 67kg.. 다이어트 시작할 때는 80kg) 더는 안 되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아침은 패스,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밥양만 반으로 줄이기), 저녁도 패스.. 1일 1식의 다이어트를 하며 저녁시간의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취미활동에 전념하였다. 한 가지에 몰두하면 배고픔도 잊는 나이기에 가능했던 점도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은 것 치고는 꽤 감량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근손실도 함께 왔고(65kg 근처까지 왔음에도 눈바디에선 딱히 근육이 보이지 않았음) 막바지에는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유산소를 1시간 추가했음에도 체중이 전혀 감량이 되지 않는 지점까지 왔었다. 무리하게 목표 체중을 찍고 싶어서 물 한 모금조차 아껴 마시는 수준까지 이르러서야 겨우 목표 체중을 찍었고 결국 예상대로 요요가 오고 말았다.

두 번째 다이어트는 트레이너가 되기로 마음먹고 운동을 시작할 때였다. 처음에는 유산소 1시간과 근력운동 1시간, 그리고 정확히 칼로리 계산을 하여 소위 말하는 '클린'한 음식들로 구성하여 식단을 하였다. 무난하게 감량을 하는 듯싶었으나 아직 '맛'을 포기하지 못하여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는 마음이 가득하였고 중간부터는 체지방이 낮을수록 더 빼기 어렵다는 말에 유산소를 1시간 더 추가로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유산소의 강도는 점점 올리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등산을 하는 등, 몸을 너무 힘들게 하였는데 바로 이런 점들이 지금 생각하는 다이어트 최악의 실수였다. 결론적으로 체지방은 약 5kg까지 감량했고 바디프로필도 잘 촬영했지만 이미 차오를 대로 차오른 식욕을 더 이상 절제할 수 없었다. 바로 다시 요요행.

세 번째는 탄수화물을 절대적으로 적게 먹으면서 유산소 비율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식단의 구성은 대부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고 탄수화물은 거의 없거나 아주 조금 섭취하였는데 처음에는 약간 감량이 되는가 싶었더니 금방 정체기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리고 인바디상에서는 골격근만 낮아지고 있었는데, 두 번째 다이어트 때의 후반현상이 바로 똑같이 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수분이 빠져나가고 어느 정도의 지방은 감량이 되었기에 유산소 강도를 올리면서 목표까지 열심히 달렸지만 이 다이어트로 인해 탄수화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두 번째와 똑같이 요요엔딩.

네 번째는 탄단지 밸런스를 맞추어서 장 내 환경도 신경 쓰면서 칼로리를 맞추어 식단을 구성하고, 유산소는 너무 힘들지 않은 강도(심박수 120~140)로 40분씩 2번에 나누어서 진행하였다. 그리고 될수록 매일 같은 것을 먹으면서 미각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시켰는데 점차적으로 익숙해지니 식욕도 안정화되었고 일주일에 체지방 약 1kg 정도로, 감량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3달 만에 체지방만 약 10kg 감량하고 유지 중인데 정말 식욕이 안정화되었고 극심한 배고픔도 없으며 오히려 골격근량은 올라갔다. 다이어트가 끝난 지금도 식욕은 안정적이며 폭식이나 과한 유산소는 없고 오히려 다이어트 때보다 많이 먹고(1700kcal → 2500kcal) 운동도 쉬고 있음에도 체중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다.

이전의 다이어트들과 무엇이 달랐을까?
이제부터 생리학을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정말 올바른 다이어트란 무엇인가를 얘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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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