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칼럼
최근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을 관람했다. 영화를 다시 전문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취향과 선호하는 장르 이외에도 여러 장르에 영화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제78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을 때, 국내에서도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부푼 기대를 안고 '과연 이란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라고 생각했다. 실은 이란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물론 '자파르 파나히' 감독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와 감독의 영화, 그리고 황금종려상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영화에게 주는 것인지 생각하며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을 만나러 간다.
첫 이란 영화를 경험하고 느낀 점은 생각보다 정적인 구도라는 것이었다. 국가적인 특성인지는 몰라도 이번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은 정적인 구도 속에 이야기가 담겨있다. 필자가 그동안 다이나믹한 영화에 젖어있떤걸까? 게다가 영화의 장르는 액션, 스릴러다. 역동적인 내용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번 영화를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했다고 전했다. 액션, 스릴러 장르와 다큐멘터리 기법의 조합이라니. 참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역시 개인의 취향은 강한것일까? 필자는 장르와 정적인 촬영 기법의 조화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물론, 영화는 깊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영화의 재미는 크지 않았다. 장르적인 감흥이 약했달까? 다큐멘터리 기법에 맞게 이야기에 집중되는 영화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다.
필자는 이번 영화를 개인적인 경험으로 잡았다. 영화에 대한 감동, 감흥보다 영화 관람 기록에 남는 작품으로 말이다. 아마 필자가 이번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이 크게 와닿지 않은 이유는 관련된 영화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어색함이 있었고, 깊게 몰입하지 못했다. 아마 어색함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어색함은 선입견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국가, 장르, 감독의 영화를 섭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