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귀인이 누군가에게 악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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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
놓쳐서는 안 될 귀한 것도 있고
마주쳐서는 안 될 험한 것도 있으며
닳고 닳아 그만 놓아주어야 하는 것,
잠시동안 함께 했을 때 빛을 발하는 인연,
오랜 시간 끝에 비로소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인연
등 사람마다 나와 맞는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그 가치를 다르게 지니고 있다
누군가에게 귀인이 누군가에게 악인일 수 있다
때문에 누군가를 두고 내 가치에 의거해서,
평가하거나 의심할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나 자신이
누군가만의 가치 기준으로 평가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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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누군가에게 귀인이 될 수도,
누군가에겐 지워버리고 싶은 악인이 될 수 있다
때로는 그저 가만히 존재하기만 해도
미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란 없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건
내 욕심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조차
전 국민의 지지로 뽑히지 않았다
세상의 진리가 그렇다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누군가의 손을 놓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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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잡고 있는 손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삶에 들어와 있는 이 사람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줄 사람인지 혹은 방해할 사람인지,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사람,
분명 존재할 수 있지만
내 삶에 관여하도록 두고 말고는
온전히 내 권한이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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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내가 눈뜨고 보고 걷고 먹고 생각하는 현실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꿈속 세계가 있다는
어느 허황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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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끝이 자신의 집인 사람이 있으면
그건 세계일주를 해봐야 안다는 사람이 있고
딱 봐도 천국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하루의 망쳐진 기분이
일 년이 가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 컵라면 한 그릇에 곧 웃는 사람이 있다
내게 끔찍이도 싫은 저 사람
내 입으로 밟아 저주하는 사람이 있고
그건 그 사람의 오점일 뿐이라며
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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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세상을 넓혀줄수록
나는 평안해지고 내 행복이 중요한 사람이 된다
내가 나를 가둘수록
내 세상은 좁혀져 있고 내 숨통은 더 죄일 것이다
결코 당연한 건 없다
내 한계도 끝도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고
내 감정상태와 내 주변사람 모두
내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나를 병들게 하는 요소,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있다 해서
이미 늦은 것도 아니다
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