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내 사람과 세상을 살아가는 법_

누군가에게 귀인이 누군가에게 악인일 수 있다

by 현채움




_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


놓쳐서는 안 될 귀한 것도 있고

마주쳐서는 안 될 험한 것도 있으며

닳고 닳아 그만 놓아주어야 하는 것,

잠시동안 함께 했을 때 빛을 발하는 인연,

오랜 시간 끝에 비로소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인연

등 사람마다 나와 맞는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그 가치를 다르게 지니고 있다


누군가에게 귀인이 누군가에게 악인일 수 있다

때문에 누군가를 두고 내 가치에 의거해서,

평가하거나 의심할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나 자신이

누군가만의 가치 기준으로 평가당할 수 없다


_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귀인이 될 수도,

누군가에겐 지워버리고 싶은 악인이 될 수 있다

때로는 그저 가만히 존재하기만 해도

미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란 없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건

내 욕심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조차

전 국민의 지지로 뽑히지 않았다


세상의 진리가 그렇다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누군가의 손을 놓게 되는,


_


때문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잡고 있는 손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삶에 들어와 있는 이 사람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줄 사람인지 혹은 방해할 사람인지,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사람,

분명 존재할 수 있지만

내 삶에 관여하도록 두고 말고는

온전히 내 권한이었음을 잊지 말자


_


항상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내가 눈뜨고 보고 걷고 먹고 생각하는 현실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꿈속 세계가 있다는

어느 허황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


이 세상의 끝이 자신의 집인 사람이 있으면

그건 세계일주를 해봐야 안다는 사람이 있고

딱 봐도 천국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하루의 망쳐진 기분이

일 년이 가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 컵라면 한 그릇에 곧 웃는 사람이 있다


내게 끔찍이도 싫은 저 사람

내 입으로 밟아 저주하는 사람이 있고

그건 그 사람의 오점일 뿐이라며

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_


내가 내 세상을 넓혀줄수록

나는 평안해지고 내 행복이 중요한 사람이 된다


내가 나를 가둘수록

내 세상은 좁혀져 있고 내 숨통은 더 죄일 것이다


결코 당연한 건 없다

내 한계도 끝도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고

내 감정상태와 내 주변사람 모두

내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나를 병들게 하는 요소,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있다 해서

이미 늦은 것도 아니다

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