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다
거울 없는 방안에서도 나를 비추는 맑은 눈
내 안에서 나를 향해 속삭이는 내 안의 스승
나 혼자가 아닌 함께 나눈 올곧음
누가 보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하는 청결한 마음
내 삶의 방향을 인도하는 진리의 나침반
그 이름은 양심
'이 몸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선죽교위 날쎈검으로도 꺾을 수 없는 고려 충신 정몽주의 양심의 칼날
그 어떤 칼도 흠집낼 수 없는 단단한 다이아몬드다
양심을 버리고 신사참배하라
죽음의 고문에도 절대 두려움과 타협하지 않으리
내 무릎은 꿇릴 수 있을지언정 내 양심은 꿇릴 수 없도다
목숨보다 귀하게 지킨 주기철 독립운동가의 일사각오로 지킨 양심
모진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심지다
천안 아우내장터 내 사랑하는 아비어미 목숨을 앗아가고
내 몸을 철장 안에 가둘지라도 내 나라 위해 내 목숨 바치는 것이 내 양심이거늘 그것만은 가둘 수 없다
그 어디에도 가둘 수 없으니 유관순누나의 양심은 빛이다
금수강산이 수십 수백번 변했어도
그 양심은 변하지 않고 여전히 우리네 마음속 빛나고 있구나
그들의 목숨은 없어졌어도 그들의 양심은
영원한 다이아몬드 빛이 되어
우리에게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사람은 밥으로만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고
끝까지 목숨 끝나는 날까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끝까지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인간의 존귀함이라고
동물은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양심을 남기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