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sted pumpkin and fetta salad
가을빛이 노랗게 스며드는 오후,
부엌엔 단호박이 천천히 익어가는 달콤한 향이 퍼진다.
호박은 급하게 익지 않는다.
뜨거운 오븐 속에서, 자신의 단단함을 조금씩 내려놓으며 부드러워진다.
그것이 바로 '성숙'하게 되는 과정이다.
삶도 그렇다.
시간의 열기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모서리를 잃고, 누군가의 온기에 녹아들며 달콤한 빛깔로 변해간다.
단단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오래 굳어 있으면 그 안의 단맛을 꺼내지 못할 뿐이다.
거기에 짭조름한 페타 치즈가 더해지면,
삶의 균형이 완성된다.
달콤함만으로는 인생이 물리고,
짠맛만으로는 숨이 막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맛이 만나서 진짜 깊이 있는 맛이 생긴다.
마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부드러움과 단단함, 달콤함과 짠맛이 함께할 때, 그 안에 '진짜 온기'가 깃든다.
바질 페스토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이해의 언어이다.
초록빛 향이 잎사귀 사이를 감싸며 서로의 다름을 조화시키고, 마치 말보다 먼저 마음을 읽는 듯한, 그런 관계의 감각이다.
이 샐러드는 단순한 한 접시의 음식이 아니다.
삶의 맛을 천천히 배우는 한 장의 풍경이다.
치즈가 녹아드는 순간과 호박이 부드럽게 익는다는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자신다워지는 일이라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요리초보도 헤드셰프가 되는 세상에서 제일 만들기 쉽고 맛있는 구운 호박과 페타 치즈 샐러드
준비시간 30분, 6인 기준
● 재료
•단호박 600g (껍질 벗기고 씨 제거 후 2cm 크기로 자름)
•적양파 1개 (얇게 썬 것)
•페타 치즈 200g (굵게 부순 것)
•베이비 시금치 120g
•바질 페스토 1/4컵 (65g)
○ 바질페스토용 재료
•신선한 바질 잎 1컵
•볶은 잣 2큰술
•다진 마늘 1/3 큰술
•간 파마산 치즈 2큰술 + 1큰술(서빙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4컵
•소금과 후추
■ 만들기
•1단계
오븐을 200°C로 예열합니다. 베이킹 트레이에 베이킹 페이퍼를 깔고 2cm로 잘린 호박을 올립니다. 올리브 오일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합니다. 가끔씩 뒤집어가며 20~25분 또는 부드러워질 때까지 굽습니다. 그러는 동안 바질 페스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줍니다.
•2단계
큰 볼에 양파, 시금치, 페스토를 넣고 섞습니다. 호박을 넣고 살살 버무려준 후, 접시에 담아냅니다. 페타치즈를 위에 뿌려주면 완성.
1회 제공량당 영양 정보 함량
에너지 745kJ (178 cal)
단백질 7.0g
총 지방 12.5g
포화지방 5.6g
총 탄수화물 10.7g
당류 3.5g
나트륨 350.3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