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알아차림
아침 공기가 이젠 서늘하다.
찬물 샤워를 해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은 따뜻한 물이 그리웠다.
밖으로 나선 아침 출근길
사람들의 복장도 달라졌다.
반팔을 입은 탓에 늘 드러나던 팔목도
이제 소매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반팔 위로 겉옷을 챙긴 사람도
부쩍 늘었다.
계절은 한 번도 다음 시간을
말한 적은 없지만
사람은 그 변화를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약간의 변화에도
사람은 변화를 몸소 느낀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마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서
표정만 그럴듯하게 표현한다면
사람은 그 미세한 차이를 감지한다.
어떻게 감지하느냐고 물어봐도
대부분 마음속에 있는 해답에 대해
답변을 하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쌀쌀한 아침
타인에게 진심으로 대함으로서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하루이길 바란다.
내 마음이 진심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면 좋겠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우린 친절을 베풀지만
반대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친절보다 투정을 부리곤 한다.
그러면서 '이해해 주겠지'라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한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소중하게
오늘은 이렇게 살자!
사랑하면서
사람은 말보다
마음을 먼저 알아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