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1.
기도라는 건 절대적 존재(여호와 또는 각자의 신)에게 불완전한 인간의 나약함과 더불어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어떤 일들에 대해 부탁하는 일, 또는 마음속의 모든 것들을 털어놓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있다라면 나는 가슴깊이 그 존재를 믿고 있는가? 그렇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수많은 종교인들은 절대적 존재를 가슴에 깊이 두고 '믿음' 또 다른 말로는 신앙을 보일 것이며 그렇지 않은 혹자들은 그저 나의 마음에 평안을 위한 자체에 초점을 둔 자기만족행위일 수도 있다.
깊이 파고들어 종교적 신념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기도는 기도자체로 의미가 있다.
대상이 누구냐, '그분'이 계시다고 하면 과연 나의 기도를 듣긴 들어주시는 것인가, 나의 기도방식과 태도는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냥 모두 집어치우자.
기도는 옳고 그름의 접근이 아니다.
내 마음속에 각자의 절대자가 있어도 좋고, 그저 내 마음에 이야기하는 자기최면식 주문이어도 좋다.
이미 기도는 그 자체로 이전의 나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인간성을 입는 행위이다.
먼 훗날 누군가 뛰어난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반박불가한 합리적인 능력으로서 신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저 원숭이가 우리의 조상이었다고 밝혀내어도 상관없다.
나는 신을 믿고 싶다. 아니 믿는다. 왜냐면 내가 믿고 있는 내 맘 속의 절대자는 기도하기 이전의 내 모든 죄와 상념, 번뇌들을 사하여 주시는 분이며, 밝고 찬란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분이니까.
살아오면서 변변한 '빽'하나 없는 나로서는 절대적 존재를 믿음으로써 지구상 아니
우주역사상 가장 위대한 '빽'을 둔 사람이 되니까.
*[만약에 혹시라도 인류탄생의 기원설이 유인원의 진화가 맞음] 이라고 밝혀진다 해도 나는 원숭이를 내 조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당신들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절대적 존재가 있는가. 든든하고 기댈 수 있는 그런 [빽] 하나쯤은 만들자.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내가 의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두려움 없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얻을 수 있는 존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