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기록의 결 01화

[기록의 결] #01 봄을 닮은 하루

지나간 하루, 작은 시간 속에서

by 결이

아침부터 직접 차린 생일 밥상.

따뜻한 미역국에 제육볶음을 얹어, 마음을 전했다.

목적지로 향하는 국도,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산과 강.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은, 오늘의 특별함을 축복해주는 것 같았다.


우드톤의 대형 카페에서 바라본 섬진강,

살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조그만 평상에 앉아 빵을 나누던 순간,

봄이 왔음을 몸으로 느꼈다.


언덕을 오르다 보인 노란 유채꽃,

반쯤 진 벚꽃의 흔적, 녹색으로 물든 나무들.

정상에 서니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 짙은 산, 유채꽃, 햇빛, 그리고 그녀의 웃음.


이토록 확실한 봄.

그 속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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