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하루, 작은 시간 속에서
아침부터 직접 차린 생일 밥상.
따뜻한 미역국에 제육볶음을 얹어, 마음을 전했다.
목적지로 향하는 국도,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산과 강.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은, 오늘의 특별함을 축복해주는 것 같았다.
우드톤의 대형 카페에서 바라본 섬진강,
살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조그만 평상에 앉아 빵을 나누던 순간,
봄이 왔음을 몸으로 느꼈다.
언덕을 오르다 보인 노란 유채꽃,
반쯤 진 벚꽃의 흔적, 녹색으로 물든 나무들.
정상에 서니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 짙은 산, 유채꽃, 햇빛, 그리고 그녀의 웃음.
이토록 확실한 봄.
그 속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