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해본 적, 한 번 있습니다.
그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다
꺼내든 손이 조금은 시려 오던 순간
전화를 받으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부산하게 움직이는 이름 모를 얼굴들 사이
노을 진 햇살을 맞아 흐트러진 머리를 메 만지고
쌀쌀한지 코트 옷 깃을 한 번 더 여미며
어제 본 듯한 미소를 머금은 빨간 입술
그렇게 아파본 것은 처음이었다
좌심방 우심실이 서로 먼저 뛰겠다며 엇박자를 맞춰대고
작은 동공은 너를 담겠다며 한없이 자신을 부풀리며
떨려오는 성대는 부끄러움을 감추느라 소리를 내지 않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