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길을 잃고, 다시 길 위에 서다

by KOSAKA

《여하튼, 오사카》는 원래 통근길에 마주친 오사카의 작고 아름다운 명소들을 기록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연재였습니다. 회사와 집 사이의 짧은 거리 속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 글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글의 방향은 점점 흐릿해졌습니다. 도시의 풍경을 담으려던 의도는 어느새 일상과 여행, 시사와 감상 사이에서 뒤섞였고, 주제도 흐름도 명확하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작정하고 연재를 시작했지만,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들을 찾아 읽어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조회수 1만 회라는 숫자는, 예상치 못한 기쁨이자 부끄러운 감사였습니다. 라이킷을 눌러주고, 구독까지 해주시며 힘을 주신 분들 덕분에 비틀거리던 연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여하튼, 오사카》시즌1은 접으려 합니다. 시행착오였다고 말할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 같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역사, 문화, 독서로 선명하게 분류한 저의 다른 브런치북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할 많은 구독,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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