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JE
수련회의 마지막 날,
나는 친구들과 섹시댄스를 췄다.
무대가 끝나자,
그는 놀란 얼굴로 달려와
내게 옷을 건네주었다.
그 무대 때문인지,
내 에스크에는 질문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그는 내게 말했다.
“나 너 에스크에 질문 하나 남겼어.”
무슨 질문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랑해❤️’
난 그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그 질문에
“나도.”
라고 답했다.
수련회가 끝난 날, 사이가 좋지 않던 친구가 학교 앞에 찾아와 크게 다투고 학생부실에 불려 갔다.
“나 오래 걸릴 것 같아. 먼저 가.”
“괜찮아. 기다릴게.”
그는 한 시간 동안 조용히 날 기다렸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집 앞까지 날 데려다줬다.
사실 싸우는 도중 목이 졸렸고,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 더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말하지 않았다.
그가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날 이후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매일 아침, 밤, 시간 날 때마다
사랑해.
라고 말했다.
썸인데도 우리는 서로를 "자기야"라고 불렀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어느 날 나는 그에게 말했다.
“자기야, 근데 넌 왜 나한테 사귀자고 안 해?”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사귈까 우리? 사귀자.”
나는 웃으며,
“좋아.”
라고 답했고,
우리는 5월 29일,
드디어 사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