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28
“괜찮아?”
친구가 내 손을 잡았다.
그 손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그 순간만큼은 기억난다.
하지만 그 따뜻함도 잠시뿐이었다.
“난 그냥, 너무 아파.”
내 목소리는 작았고, 눈은 멀었다.
“울고 싶지만 울 수 없어. 울면 모든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
그 말이 나를 더 무겁게 했다.
숨을 쉬는 것도 힘겨웠다.
마음은 부서지고 있었지만, 나는 그걸 감추려고 했다.
이별 이후, 내 감정은 마치 얼어붙은 바다처럼 단절됐다.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 허무함, 공허함, 그리고 체념.
그 속에서 나는 버티고 있었다.
버티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친구는 말했다.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거야.”
맞는 말 같았다.
나는 내 안의 감정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꿈속에서 나는 울었다.
그 눈물은 현실에서 내지 못한 진심의 방출이었다.
꿈속에서야 비로소 나는 그를, 그 시간을, 그 모든 아픔을 마주했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몸은 상처투성이었고, 마음은 산산조각이었다.
“괜찮아질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금씩, 괜찮아질 거야.”
내 마음은 그렇게 속삭였다.
이 글을 읽는 너에게도 말하고 싶다.
아파도 괜찮다고,
울어도 괜찮다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너의 감정은 네 것이고, 그 모든 순간이 너의 삶이다.
그 삶 속에서 조금씩 빛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