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겨울 나무 긴 그림자 작은 요정 되어 춤을 추리

by 필이


겨울 햇살 겨울 나무

긴 그림자 드리우면


지난 여름 풍성한 나무 곁에

머물지 못해 달아난

한낮의 태양 그린다


겨울 햇살 겨울 나무

긴 그림자 그리면


지난 여름 뜨겁게 타올라

다가갈 수 없어 달아난

청춘의 불꽃 그린다


겨울 햇살 겨울 나무

긴 그림자 드리우면


조용히 눈 감고

그림자 사이로 춤춘다


작은 햇살 요정 되어

긴 그림자 사이로 춤추며 노래한다


뜨겁던 태양 도망가던 그 여름이

긴 그림자와 함께 조용히 내려온다


삶을 살아낸 지난날의 나를

가만히 안아준다


겨울 햇살 겨울 나무

긴 그림자 그리면


고요한 햇살 한 모금

입안에 머금으며 살며시 웃음 짓는다


이젠 고요만이

잠잠한 눈물만이


겨울 햇살 겨울 나무

긴 그림자 사이로 드리운다


오필리아처럼~

필이~^^♡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