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면 마흔,
39세의 결혼 프로젝트 시작!

by 자몽까는언니
서른아홉이 되도록 순수한 사랑을 해본 기억이 없다. 함께 있으면 마냥 좋아서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뒤늦게 꿈꾸게 된 '순수한 사랑'

20대의 나는 이성을 만나서 설레 본 경험이 없다. 내 심장은 남들이랑 조금 다른가보다 싶었다. 나에게 ‘사랑’이란 막연히 내가 만나는 이성과 ‘정’이 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20대 초중반에 철없는 순수한 사랑을 하다가 거기서 결실을 맺지 못하면 30대부터 현실적인 사랑을 한다. 나는 되려 20대에 머리로 이성을 만나다가 30대에 순수한 사랑이 몹시 궁금했다. 대학생 같이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이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나이 들 수록 괜찮은 사람은 없어.

좀 긍정적으로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구하지도 않은 조언을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몹시 언짢았다. 나는 세상만사 모두 내가 믿는 대로 흘러간다고 강하게 믿는 사람이다. 내가 가능하다고 믿어야 실제로 가능해진다. 이는 내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결혼을 나보다 먼저 했다는 이유로 마치 인생의 선배가 된 것 마냥 자신들의 개똥철학을 훈수로 둘 때마다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응원을 주는 메시지라면 감사히 받겠지만 대부분은 기분 나쁜 말들을 조언이라고 포장하며 아무렇게나 던진다. 심지어 같은 싱글 친구들끼리도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응 그건 네 이야기. 난 결국에 내 마음에 맞는 좋은 짝 만날 거야.’라고 혼자 속으로 되뇌곤 했다.

내가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조언은 이제 너도 나이가 있으니 너무 보수적일 필요는 없어.였다. 이 말이 가장 거북했다. 놀라운 것은 주변에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30대가 넘어가면 20대의 연애와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다. 그것을 어른의 연애혹은 쿨한 연애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원나잇이나 빠른 스킨십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다. 나이가 있는데’ ‘나이가 들었으니라는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내 가치관을 무너뜨려도 되는 건가? 나는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나만의 연애 기준은 확실하게 있었다. 나의 기준과 가치관을 존중해 주는 남성을 만나고 싶었다. 가끔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흔들린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고민의 끝은 늘 하나의 답으로 귀결됐다.

내가 반드시 증명하겠어.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더라도 내 기준에 맞는 멋진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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