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으로 생일을 혼자 보내게 되었다.
한국으로 갈까 고민을 했지만 왠지 한국을 가면 일본에 다시 오기가 싫을 것 같아서 한국행을 포기하고 대신 여행을 하기로 했다.
워홀이 끝나고 일본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 교토를 선택했다.
뭔가 도심에서도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요소는 곳곳에 있지만
자연풍경을 보고 싶어서 교토를 선택했다.
선택 후 나중에 여행계획을 하기 위해 찾아보면서 뜻밖에
한국의 아픈 역사도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혼자 보내는 생일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이었지만 역시 생일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해야 좋다는 쓸쓸한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 집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편의점 음식이나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로 마음을 달래며 나 혼자만의 파티를 했다.
그렇게 생일을 핑계로 거금을 써가면 온 여행이기에 최대한 많은 곳은 가보며 눈에 담고 사진으로 찍어 가족과 추억을 공유를 했다.
혼자 생일을 보내는 것도 혼자 여행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어색했지만 나름 그 분위기가 좋았다.
내 페이스 대로 움직이며 쉬고 싶을 때 쉬고 먹고 싶을 때 먹는 그 흐름이 너무 좋아 다음에도 혼자 여행을 할 것 같다.
사실 별로 취향이 없는 편이라 같이 여행을 가는 사람들한테 취향을 맞추는 편이고 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나한테는 더 좋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 사람이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해 굳이 여행하는 방법을 따지지 않았다.
그래도 오로지 내 마음대로 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것도 나름 매력 넘치는 여행이었고 꼭 다시 혼자 여행을 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새해맞이 가족들의 평안과 한해무탈을 신사가 보일 때마다 들어가서 나만의 방식으로 기도를 했다.
(신사참배를 하거나 한국역사와 관련된 곳은 일절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올해 우리 가족들 행복하고 건강하고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가족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