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못했어

첫 아이, 그리고 화해

by 루미아


아기를 낳을 때,
나는 이상하게 계속 눈물이 났다.

배가 아팠는지,
허리가 아팠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 난다.
진통이 시작되면서부터
그냥…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였다.
내가 그렇게 울자,
뱃속 아이에게도 숨이 가지 않는다며
산소호흡기를 달아주었다.

아이는 거꾸로 돌아 있었고,
다시 제자리를 찾길 기다리는 동안
간호사는 내 손을 잡고
“그만 울어야 한다”라고 속삭였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수술로 아이를 꺼냈다.

남편과 시부모님이
아이를 보러 내려간 사이,
나는 병실에 혼자 남았다.
근 1년 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잘못했어.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빌었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낳았겠지.
이런 고통 속에서,
그리고 그 고통보다 더 큰 사랑으로
나를 키웠겠지.

그리고,
1년 만에
아이와 남편과 함께
친정집 문을 다시 열 수 있었다.




부모가 된 그날.
나는 비로소 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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