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일상 속의 소확행

라벨, 볼레로

by 조각구름

작곡가도, 곡도

그 이름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음악을 들으면 ‘아!’하고

알 만한 음악이 바로

라벨의 ‘볼레로’ 일 것 같아요.


라벨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으로,

‘볼레로’라는 불후의 명곡을 남겼죠.


https://youtu.be/alBQFJjniV0?feature=shared

출처: TomatoClassic 토마토클래식 - [4K] M. Ravel, Boléro, M.81 | 지휘 김선욱 (Sunwook Kim),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라벨, 볼레로

‘따~따다따다다다 따다다~’

라는 멜로디는

우리의 귀에 매우 익숙합니다.


라벨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의 그런 성향이

‘볼레로’에 잘 묻어있는 것 같아요.


주제선율의 반복 때문인지

곡이 치밀하게 설계된 듯한 느낌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여러 가지 악기로

차례차례 선율을 쌓아가며

마지막에 응축된 선율을

힘차게 함께 발산하는 데서

이 곡의 매력이 있습니다.


각각의 악기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전혀 지루하지가 않아요.


반복적이고 규칙성이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하죠.


제 삶과 닮은 부분이 있어서

이 곡이 마음에 닿는 것 같아요.


저의 삶도 출근과 육아라는

일정한 루틴이 있죠.


큰 틀에서 보면

볼레로의 주제선율처럼

굉장히 단조롭고 심심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저만의 자유로움을 찾고,

고유의 색깔과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스네어 드럼이 곡 전체를 이끌어 가듯이

저는 스스로의 리더가 되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출퇴근 길에 듣는 클래식,

아침 커피 한 잔의 여유,

사유의 독서와 글쓰기,

마음을 담은 피아노와 첼로가

삶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볼레로의 악기들이 함께 연주하며

에너지를 폭발시키 듯이요.


이 곡은 개인적 삶의 모습 외에도

우리가 속한 조직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에서 조직 구성원은

역할도, 행동도, 생각도 다 다릅니다.

이렇게 비조화로운 사람들이 모여

결국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비조화로움 속의 조화로움’을

이뤄내게 되죠.


주제 멜로디 안에서

특색을 뽐내는

‘볼레로’의 악기들 처럼요.


여러 가지 관악기, 현악기가

서로 다른 음색을 내고 있지만

스네어 드럼이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흐름을 통일성 있게

끌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리더와 닮아 있어요.

그 만큼 곡에서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직에서도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때로는 구성원의 고충을

마음을 들어줘야 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거나

때로는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로

교통 정리도 해야 하고요.


반면, 악기들이 곡에서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면서도

아름답고 화합된 전체 선율을 빚어내듯이,


우리도 조직 안에서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자아를 실현하면서도

함께 나아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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