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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이별후애2 18화

억누를 수 있는 생각

위에서 아래로.

by 유은


이제 나는 생각을 억지로 누를 수 있다. *pressure.


누워 있으면 다양한 생각들이 위로 떠오르곤 한다. 예전엔 그 흐름을 멈추려 애썼지만, 불가능했다. 불가항력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멈추려 애쓰기보다, 그저 눌러둔다. 위로 올라오는 생각을 밑으로 누른다는 것. 멈춤이 아니라 하강.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건, 과거보다 미래가 앞지르고 있다는 뜻 아닐까. 앞으로가 조금씩 기대되는 만큼, 내 무의식이 붙잡고 있던 과거의 방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무덤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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