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Myself
1. 자기 계발서 읽기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된 지 4년 차 매년 가장 많이 읽는 종류는 자기 계발서 그리고 자녀교육서이다.
예전엔 시집이나, 소설 위주의 글을 선호했다면 몇 년 전부턴 자기 계발서가 그렇게 재미있다. 특히나 유명인사의 성장에세이. 예전으로 치면 위인전을 읽는 느낌이라 하겠다.
사실 초등학교 때 위인전을 많이 읽진 못했다. 그땐 옛날사람의 업적이나 위대함들이 나와는 시대적으로 다르고 동떨어지는 느낌에 공감할 수 없었다. 어려서 그런 거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땐 재미있는 시나, 소설이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부터는 내손에 주로 자기 계발서가 있다. 당장 내가 실천해 볼 수 있는 팁들 마음가짐들이 가득했고,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인생의 중요한 철학들을 배울 수 있어서 술술 잘 읽고 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열정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게 해 준다. 언제 어디로 내 불씨를 옮겨 활활 타오르게 할지 모르니 늘 책을 통해 영감과 열정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
2. 영어회화
두렵지만 재미있다는 표현이 딱인 영어회화.
영어에 대한 사랑(?)을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시절 영어선생님 덕분이다. 잘생기고 유쾌한 선생님 덕에 영어학원한번 제대로 다니지 않았던 나는 막연한 영어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영어를 잘하려고 했다.
그 시절을 지나 첫 해외여행 후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꿈이 생겼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나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사람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잘하지는 못하지만 영어회화는 늘 재미있고 심장이 쫄깃하다. 아직도 외국인과 대화하면 머릿속이 백지화가 되지만, 그런 느낌들이 나는 그냥 좋다. 그 낯설고 당황스러운 순간이 나에게 자극제가 된다.
그리고 늘 상상한다. 외국인과 유창하게 이야기 나누며 마치 내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모습을…
뭐든 꾸준하게 진득하게 해 보는 성향인 나는 아마 60대, 70대가 되어도 영어회화는 늘 할 것이다. 긴장할 순간들이 줄어드는 어른이지만 영어회화 공부를 통해 스스로 약간의 스트레를 가지며 지내고 있다. 아마 치매예방에도 좋을 것 같다.^^
3. 수영하기
먼저 재미를 느끼는 것 중에 수영을 적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난 어릴 때부터 약간의 물공포증이 있었다. 물속에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특히나 물속에 얼굴을 집어넣는 일이 왜 이렇게 싫었는지. 그래서 바다를 가도 늘 모래에서 놀고 발만담 궜던 내가 39세에 큰 결심을 했다. 무엇보다 해외여행에 가서 물놀이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동네 수영장을 등록해서 시작했다.
처음 3-4개월은 선생님도 절레절레할 정도로 실력도, 공포도 쉬이 극복되지 않았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 안의 경쟁심리가 발동되는 것이 아닌가? 수영장에 가보면 기본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께서도 자유롭게 물을 즐기신다. 그 모습을 보고 ‘그래 내가 50세 이전에만 수영을 마스터해 보자! 물에 뜨고 앞으로 가보자!’ 목표가 생기니 늘지 않는 실력에도 조급해지진 않았다.
그렇게 매일매일 수업이 없는 날도 자유수영을 다니며 수영의 재미에 푹 빠졌다. 이제 1년이 되었는데 수영이 이렇게 심오한 운동이었나 새삼 깨닫데 되었다.
특히나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하면 물속세상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가 해내는 동작하나하나를 예민하게 체크하게 된다. 팔모양 다리모양 고개 등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속에서 움직이는 순간순간들을 스스로 캐치하고 피드백해하며 고쳐나가는 과정이 묘하게 매력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영을 하는 시간엔 잡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올 틈이 없다는 게 너무 좋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생각해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예전엔 늘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나의 생각과 내가 선호하는 게 무엇인지 어필하고 행동하기보단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걸 하나하나 알아채는 순간 내 안에 답답하고 응어리진 마음들을 풀어지고 나 스스로 나를 잘 다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난 할머니가 되어도 스스로에 대한 호기심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보려 한다.
I Love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