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마음도 정리가 시급합니다.
6월, 이사를 앞두고 있다.
6년간 한집에 살며 예쁘게 쌓아두고 있는 짐정리 들을 하나씩 해나가야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6월이 되었다.
예전에 정리 관련 책에서 본글이 있다. '집안의 상태가 나의 마음의 상태이다.'
집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적당한 짐과 공간이 주는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빈 공간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들을 키우며 공간을 비우기보다는 아이들 짐들로 채우다 보니 집의 단정함이 점점 사라져 갔다.
아이들은 시시때때로 물건을 널브러져 놓고, 벽 여기저기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둔다.
그렇다고 또 말없이 치워버리면 삐지거나 울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짐정리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이사를 앞두니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아이들과 타협점을 찾고, 자신들의 짐들과 하나둘 헤어지는 연습 중이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만들어온 정체불명의 아이들과 자신만의 세상을 담은 그림들 그리고 철 지난 장난감들… 그렇게 집안 정리를 시작하면서부터 내 마음도 하나씩 정리가 되어가는 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 중심의 집이었다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나의 공간도 함께 만들어 가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이사 가면 나만의 책상을 꼭! 들일예정이다. 누군가는 책상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생각하겠지만 약 35평 남짓한 공간에 1평짜리 내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그동안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사소한 책상 하나가 나에게 너무 설레는 일이다.
난 딸 셋, 다섯 식구 집안의 둘째로 자라면서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날을 기다려왔다.
늘 언니와 동생이 옵션으로 있던 방과 책상. 그땐 외동딸이 너무 부러웠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했을 때도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사실에 설레었었다.
그런데 또 아이가 생기니 나보단 아이들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은 점점 사라져 갔다.
그리고 6년 만에 다시, 작지만 소중한 내 공간을 마련해보려 한다.
자신의 마음을 리프레쉬하고 싶다면 집부터 정리해 보자!
내가 오랜 시간 머무는 집을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미루고 미룬 마음의 짐들도 함께 정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