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같은...
희지도 투명하지도 않은 그런 안개.
잡힐 듯 가까이 있다가도
어느새 멀리 달아나 버린다.
갖고 싶은 욕심에
길게 손을 뻗어 보지만
그러나 역시 소용은 없다.
한 발짝 다가서면 두 발짝 물러서는
예의도 바른 안개.
그런 안개가 밉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내 곁에 머물러 달라고
울며 매달리고 싶지만
자유를 좋아하는 까닭에
멀리멀리 달아나 버린다.
또한
내 것이 아니기에
붙잡을 수도 없다.
나만을 위해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존재할~ ~
두 팔 벌려 내게 다가올
그날을 꿈꾸며...
지금은 잠시
침묵할 뿐이다.
안개가 그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