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23:59 07화

고도(孤島)

by Green


고요한 하늘은 드넓은 크기를
별들의 숨소리로 채우네
멀어지는 시간을 품어 안고
내일을 향해 내뱉고 있지


도심의 불빛은 꺼질 줄 모르고
장미향이 피워지고 있네
물결의 가장자리에서는
희미한 빛들이 서로에게 기대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고 있지


저편의 땅에서는

길 위의 크고 작은 기계들이

서로에게 경적을 울리고 있었지


저편의 땅에서는
아기가 토끼 인형을 흔들고
어머니가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지


저편의 땅에서는

아직 닿지 않은 마음이 피어나

어둠의 틈새를 밝히고 있었지


고요한 하늘은 드넓은 크기를
다시 한번 별들의 숨결로 채우네
모두의 목소리가 잠들어버리고
해님이 우리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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