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아 미안해
먼발치서 잣대를 들이대어
널 재단하고 있을 때, 구름아
넌 이유도 모른 채
내 잣대를 비수처럼 가슴에 박고
소나기처럼 울었구나
미안해
한껏 가벼워진 네가
마중 나온 바람을 따라 떠난 자리
뻘쭘하게 남겨진
꼬챙이 잣대
다행이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