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나

기승전...루이

by Grace k

월요일 종일 근무는 강도가 높다.
그래도 서버로 손님을 맞고, 테이블을 치우는
일 등은 특별할 것이 없다.
경험치가 쌓여 익숙한 일이다.
살아온 날이 나이테처럼 겹겹이 쌓이고
모난 돌이 정 맞아서 둥글둥글 해졌다.
미소를 장착하고 일을 하는 편이
내가 편안하다.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일하다 보니
단골 손님이 많다.
태반은 외국 손님일지라도 마찬가지이다.
싱글이던 손님이 둘이 되고,
아이가 태어나서 가족을 이루어 온다.
반갑고 고맙고 그 아이들은 예쁘다.
유난히 어제 그런 반가운 손님들이 많았다.
"올 때마다 안 보이셔서 그만 두신 줄
알았어요" 손님이 반색을 한다.
몇 분의 손님과 그런 인사를 나누었다.
'Small talk'
외국 손님들은 특히 이런 소소한 대화를 좋아한다.
일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마감하는 시간까지
이어진다. 끝나고 오면
큰 프로젝트를 마친 것 같은 안도감이 생긴다.
샤워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면
열심히 하루를 산 마무리 같을텐데...
3주째 잔기침이 이어져 찬 음료를 삼간다.
미지근하게 데운 두유 한 잔과
늘 그렇듯 퇴근 후 벗과의 전화 수다가 이어진다.
이민나와 살지만 매일처럼 안부를 챙기는
몇몇의 벗들이 있다.
수다를 멈추게 하는 건 통화 중 대기음이
들릴 때이다.
그러다 이어지는 수다를 끊도록 만드는 건,
우리 집 막둥이의 참견이다.
'우왕 ' -그만하고 간식-
"승질머리, 알았다고"
우렁찬 짖음을 들으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된다.
"우리 루이는 아직 청춘이구다,
그래, 건강하게 오래 살자."
기승전 또 막둥이 루이로 결을 맺는다.

꽃보다 루이

애기애기했던 불과 몇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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