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오늘을 담다

by Grace k

내일부터 줄곧 비가 내릴 예정이다. 바야흐로 밴 쿠버 우기가 시작되는 깊은 가을의 시점이다. 잔뜩 흐렸지만 비 오기 전의 동네 풍경을 담고 싶어졌다. 일터까지 버스를 타면 7분 남짓 걸리는 시간이지만, 두 정거장 먼저 내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동네 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서둘러 빨갛게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큰 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여름의 모질었던 가뭄 때문인지 빛깔이 그다지 곱지 않다.
단풍의 나라인 캐나다 위상에 못 미친다. 그래도 나는 이 도시가 좋고, 이 공원은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놀았다. 친구들과 함께 걸었고, 언제든 피크닉을 즐기며 느긋한 한때를 보냈다.
이 도시에 머문 지 어느덧 19년째를 맞았다. 이 정도면 동네 지킴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국의 가을은 단연 최고이고
다음 주 예정대로면 나도 그 하늘아래 있을 테다.
그 설렘을 안고 오늘은 밴쿠버의 동네 공원 풍경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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