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보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무언가를 ‘끝까지 해본 적’, 요즘 들어 있었던가.
우리는 대부분 시작보다 마무리에 약하다.
계획은 넘치지만, 완주는 늘 부족하다.
일을 벌이는 건 쉬운데, 유지하고 끌고 가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더 나은 결과가 안 보이면 금세 흥미가 사라진다.
그래서 ‘끝까지 간다’는 건 단순한 끈기가 아니라, 어떤 사람의 세계관이자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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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는 사람은 다르다
윌 스미스는 The Tavis Smiley Show 인터뷰 (2007년)에서 “죽거나, 끝까지 하거나”라는 의미로 끝까지 버티는 압도적인 노력에 대해 말했다.
우디 앨런은 1977년 뉴욕 타임즈 인터뷰에서 “Eighty percent of success is showing up.” 성공의 80%는 “그만두지 않는 것(showing up)”이라고 했다.
이들의 말은 단순한 근성의 미화가 아니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그것을 끌고 가는 힘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사람들에겐 성패가 결정이 아니다.
일단 끝까지 가보고 나서 평가하면 된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결국 무언가를 완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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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많은 사람이 열정을 찾아 헤맨다.
이 일이 내 일인지, 이 길이 맞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하지만 묻기 전에 묵묵히 해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일을 통해 열정을 만들어냈다.
열정은 종종 반복과 지속에서 자라난다.
지루한 순간에도, 지지 않는 마음이 쌓이면 애정이 된다.
결국 열정은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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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중요한 이유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타-네히시 코츠(Ta-Nehisi Coates)는‘Between the World and Me(2015)’
-National Book Award 수상-
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전까지 “제 글은 대부분 실패작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실패 속에서도 매일 쓰고, 고치고, 또 쓰는 과정을 멈추지 않으면서 결국 자기만의 문체와 시선을 확립했다.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해낸 기록, 도달한 흔적이다.
그 과정 속에서 쌓이는 무언가가 결국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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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는 태도는 어디서 오나
누구나 실패한다.
문제는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성장하는 사람은 역경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이 일은 날 더 나아지게 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다.
그 믿음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경험에서 오고,
그 경험은 함께 해낸 사람들 속에서 더 강해진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은 대단한 위인을 넘어서,
바로 옆에서 매일을 살아내는 이들이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흐릿한 시간도 품어내는 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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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끝까지 가고 있는 일이 있는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
수십 번의 실패 끝에 창업을 일으켜 세운 사람,
매일 새벽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끝까지 가는 이런 사람들 그래서 더 귀하다.
성공은 한 번의 번쩍이는 재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시간 위에 서서히 쌓인다.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모두가 다른 공간, 다른 시간,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누군가는 포장도로를, 누군가는 모래사장을,
또 누군가는 숲길이나 트랙, 언덕길을 달린다.
길의 재질도, 풍경도, 속도도 다르지만
끝까지 자기 걸음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같은 지점에서 만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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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태도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매일 조금씩 쌓이는 선택의 결과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렇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