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 IVC(Intravenous Vitamin C)는 고농도의 비타민 C를 정맥 주사로 혈류에 직접 주입하여, 항암 치료 보조 요법입니다. 고용량 비타민 C는 정상 세포에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지만, 암세포 주변에서는 과산화수소(H₂O₂)를 생성, 암세포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해 세포 자멸사를 유도합니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장 질환 등 특정 건강 상태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의사 선생님과 반응과 부작용, 정기적인 혈액 검사 결과를 관찰하며 주 3회 시도했습니다.
암환자의 경우, 비타민C 투여량은 50g~100g로 본인의 몸무게를 고려해 계산하여, 생리식염수 900ml에 섞어 맞습니다. 처음 30g부터 시작하여 40, 50까지 서서히 투여량을 증가하여 적응 시간을 갖습니다. 저의 경우 몸무게 45kg로 비타민 70g을 목표로 두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60g으로 조정했습니다. 수액을 맞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빠르면 몸이 견디기 힘들어지고, 반대로 너무 늦추면 기대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저는 60~70g 기준으로 약 70분 정도 걸렸습니다. 1g당 1.5분을 넘기지 않으려 했지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90분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녹즙과 토마토수프 정도만 챙겨 먹고, 녹즙과 물병을 들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진료 개시 시각에 맞춰 도착해 자리를 잡습니다. 일명 오픈런입니다. 주삿바늘을 꽂으며 하루걸러 얼굴을 보는 간호사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주변 환우들과 정보도 나눕니다. 그러다, 30분쯤 지나면 슬슬 몸이 차갑고 무거워집니다. 갈증이 나서 물을 한 번에 500ml씩 마셔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중간 화장실 방문은 필수입니다. 메슥거림과 두통, 오한도 느껴집니다. 재밌는 영상도 소용이 없습니다. 투약이 끝나면 알코올 솜으로 지혈하며 다시 화장실로 향합니다. 챙겨 온 녹즙을 마시며 귀가합니다.
당시 저체중으로 힘들었지만, 건강한 성인 남자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힘들었던 것은 바늘입니다. 찔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저는 어릴 적부터 주사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핏줄이 유난히 얇은 탓에 잘못 찔려 또 찔릴까봐 두려웠습니다. 오죽하면 수간호사님이 직접 주사를 놔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니까요. 그런데 매주 3번씩 혈관 이곳저곳을 찌르면서 맷집이 생긴 것일까요? 제가 한 노력이라고는 '힐링 코드'가 있었는데요. 힐링 코드는 추후 별도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처음이라면 비상 식품을 챙기세요
한 번은 귀가하려던 차에 갑자기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급히 편의점에서 오렌지 주스를 구해와 무사히 넘긴 후로, 녹즙을 꼭 챙겨 다녔습니다. 생각해 보니 공복 상태로 무리가 되어 저혈당 쇼크가 올 뻔했던 것 같습니다.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몸이 떨리고, 현기증과 불안함, 가슴 두근거림 등이 느껴진다면 멈추어 쉬어야 합니다. 비상 식품으로는 오렌지 주스나 바나나를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요
비타민C 월드 홈페이지(http://vitamincworld.com/) 방문을 추천해 드려요. 비타민C 이야기부터, 하병근의학론, 집 근처 비타민IVC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전문병의원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하병근 박사의 저서 《비타민C 항암의 비밀》, 《비타민C 면역의 비밀》, 《비타민C 항노화의 비밀》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