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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01. 2019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내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이제 막 '스타트업'이란 말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였다.

스타트업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겼었다.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벤처기업과는 뭐가 다를까?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과는 어떻게 다를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 가득한 사람들의 모습도 궁금했고, 또 그 에너지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SNS에 들어가 친구의 친구를 건너, 일면식도 없던 어느 분께 정중히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그분은 내 의도를 잘 알아주시고는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다. 그리고 당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에 있던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의 취지와 스타트업의 특징 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알려 주셨는데, 내가 지금 하는 일과 다른 분야의 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이와는 반대로 서점에 깔린 내 저서를 보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리곤 가끔 그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시간은 매우 알차다. 내가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께 연락을 한 것도, 또 내 책을 읽고 나에게 연락을 주신 것도 모두 어떠한 열망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열망을 돌아보건대, 그것은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결론이다. 내가 있는 곳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에 골몰해있으면 고일 수 있다. 


눈을 들어 우물 밖을 보고, 변화의 바람을 쐬어야 한다. 

그러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는, 인생의 환기와 같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변화를 위한 용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터 처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개선해야 할 것은 곧 변화하는 것이고, '완성'하는 것은 자주 바뀌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변화는 변질을 뜻하지 않는다.

충동적인 결정이나, 변덕스러운 인위적 바꿈을 우리는 변화라 일컫지 않는다. 또한 변화는 나에게서부터다. 외부의 변화에 따라 맞춰만 가다 보면 삶은 피폐해진다. 내가 먼저 변하거나, 외부의 변화에 부응하여 나를 변화시키는 주체적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변화'라는 단어와 의미 그리고 상황은, 우리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한 삶의 과정에서 꽤나 긍정적인 요소다.


우리는 대개 삶에서 어떤 큰 일을 맞이할 때가 변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분명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고여 있어서 맞이하는 위험도 있지만, 변화를 거듭한다 해도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기 때문이다. 다만, 변화의 바람을 쐬다가 맞이하는 큰 일과, 손 놓고 있다가 맞이하는 그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변화를 위한 용기를 상기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고여 있는 건 아닐까. 고여 있다는 뜻은 요즘은 어느 분야에서의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 되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 말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고여있으면 썩을 수도 있고, 무언가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물을 섞고, 바람을 쐬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리는 시도. 즉,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실행적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용기


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분명 우리 삶의 변화에 도움을 준다.

나와는 다른 일을 가진 사람,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이상을 찾아가는. 사실, 그런 사람을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우리 주위엔 배울 것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직장엔 나와 다른 목표를 가지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무궁무진하다. 그들과 차 한잔을 하는 시간은 어쩌면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지도 모르는 아주 소중한 순간이다. 평소, 말 한마디 하지 않던 타 부서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차 한잔 해볼 것을 권유한다. 학생이나 주부,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새로운 사람과의 시간은 필요하다. 당장, 어떤 사람이 내게 새로울 수 있을지 주위를 둘러봤으면 한다.


용기를 가지고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변화의 지혜는 물론 삶의 더 큰 용기를 얻게 되는 작은 기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작정 연락을 하긴 했지만,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어주어 나를 만났던 그분은 사업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쩌면 그분도, 나를 만나 그 어떤 변화의 포인트를 찾았을 수도 있겠다. 꼭 그랬다면 좋겠고, 그렇게 믿고 싶다. 나 또한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자극을 받아, 내가 하는 일을 새롭게 바라보며 매진할 수 있었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된다.


그러니, 변화는 오늘도 가져야 하는 용기이자 삶의 지혜란 걸 잊지 않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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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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