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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속 어두운 이면

절망적인 상황에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by 구름파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지혜롭게 타파해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죠. 이런 말을 들으면 옛사람들의 지혜는 틀린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화 속에는 이러한 위기들을 지혜로 타파해나가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런 동화들은 대부분 당대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꼬집고 있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동화가 특히 그렇습니다.

그럼 오늘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오늘의 동화는 헨젤과 그레텔입니다. 유명한 동화 작가인 그림형제가 쓴 독일의 동화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헨젤과 그레텔이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소개하죠. 어느 가난한 나무꾼 가족이 있었습니다. 식량부족 문제를 겪자 결국 헨젤과 그레텔을 버리기로 결정합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기지를 발휘해서 조약돌로 길을 만들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두번은 통하지 않았고, 결국 헨잴과 그레탤은 또 한번 버려집니다. 그리고 과자집 속 마녀와 만납니다. 마녀는 헨젤을 잡아먹으려 하고 그래텔을 하녀로 부립니다. 헨젤은 시력이 안 좋은 마녀에게 뼈다귀를 이용해 속임수를 써 위기를 극복하고 그레텔은 마녀를 속여 화로에 넣어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녀의 집에 있던 보물을 들고 집으로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아이의 시점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는 동화지만 어른이 된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잔인하고 무서운 동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동 유기, 살인, 아동 착취까지... 아무렇지 않게 범죄들이 적나라하개 묘사된 걸 보면 소름돋기까지 합니다.이 동화에 이정도로 어두운 이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헨젤과 그레텔 속 어두운 이면은 헨젤과 그레텔의 시대상이 원인입니다. 헨잴과 그래텔은 당시 오랜 기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독일의 일반 시민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초반에 굶주림에 지침 헨잴과 그레텔의 가족이 대표적이죠.


오랜 기아와 굶주림에 지친 독일 사람들은 입을 줄이기 위해 아이를 버리거나, 팔아버리거나, 심지어는 먹기까지 하였습니다. 헨잴과 그레텔 속 자식을 버란 부모. 아이에게 일을 시키고 잡아먹으려한 마녀를 보면 당시 시대와 겹치는 면을 볼 수 있죠.


마녀와 부모는 헨잴과 그레텔에게 고난과 역경입니다. 당대 아이들이 부모의 선택에 의해서 고난과 역경에 방패도 없이 던져진 것처럼 헨잴과 그레텔도 아무런 준비없이 고난과 역경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애 죽음을 맞이한 아이들만 수백명이 넘겠죠?


헨잴과 그레텔은 이처럼 부모에게 버림받고, 일을 하고, 잡아 먹힐 뻔한 위기를 맞이했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살아납니다. 부모에게 한번 버림 받았을 때도 조약돌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왔고, 마녀에게 잡아먹힐 뻔 햤을 때도 기지를 발휘하여 마녀를 죽이고 살아남았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의 이러한 행보는 당대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이었을겁니다. 당대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맞이한 위기에 대응할 힘이 없는 취약계층이었습니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한다는게 동화에나 나올법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을 현실을 겪은 아이들도 아마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림형제는 헨젤과 그레텔을 통해 아이들에게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차리면 산다 정신'을 전해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과자집을 먹던 것처럼 자유롭게 먹고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이 현실에 벽에 부딫혀 날개가 꺾여버리는 개탄스러운 현실이 그림형제에게는 분노케 만드는 일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을 이용해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침서를 동화를 통해 알려주려고 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어두운 이면이 너희에게도 다가올 수 있다고. 그러니까 준비하라고. 헨잴과 그레텔은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야할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요.


헨잴과 그레텔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던 가치는 '기지'입니다. 그림형제가 전하려고 했던 것처럼 역경과 고난도 지혜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물론 당대 아이들이 기지를 발휘한다는게 쉽지 않아 많은 희생을 냈겠지만, 동화 속 헨잴과 그레텔으 기지를 발휘하여 역경과 고난인 마녀를 무찌르는데 성공한 걸 보면 허구의 이야기라고 기지가 아픔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는 헨잴과 그레텔 속 어두운 이면을 똑바로 마주봐야 합니다.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오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글로 써줬으면 하는 동화를 댓글로 적어주세요^^ 늦더라도 꼭 글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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