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어질 건물이 아닌, 다시 피어날 삶에 대하여
시간이 참 빠르네요.
매끈하게 빛나던 얼굴에는 어느덧 주름이 지고,
투명하던 내 눈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모두가 낡고 더러운 내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두고 싸우고,
서로를 비난하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아요.
그리고 떠올립니다.
이런 나에게 남은 단 한 가지.
끊임없이 나를 들여다보고,
가장 예쁜 것을 골라 선물해 주며,
나와 함께 오늘을 보내주는
당신을요.
당신이 있기에 나는 감히 꿈을 꿉니다.
50년 전, 많은 이들 가운데에서
눈부시게 빛나던 때로 돌아가
당신과 마주 보며 웃는,
그런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