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질 때
비의 숨결이
젖은 기와에 기대어,
분홍빛 아픈 기억을 지운다.
바람을 따라나설까
머뭇거리다
그만, 빗속에서
후두둑,
후두둑.
한 계절이 진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제 글이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 갇혀있던 아우성치는 언어들을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내보내 줄 때가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