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은 도구를 활용하는 몇 안 되는 포유류 중 하나로
북태평양 연안의 해양 환경에 서식하며 조개나 성게 등의 딱딱한 먹이를 돌로 깨서 먹는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달은 앞다리와 가슴 사이에 위치한 처진 피부 주머니에 자신이 선호하는 돌을 넣어 다니며
필요할 때 꺼내어 먹이를 깨거나 장난감처럼 굴리며 노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러한 돌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부 개체에게는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애착 돌'로 기능한다.
해달은 수개월 이상 같은 돌을 보관하고 사용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이는 의도적 선택과 반복을 기반으로 한 행동 패턴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구 사용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돌을 꺼내어 이리저리 돌리거나 몸 위에 올려두는 등의 놀이 행동도 종종 관찰된다.
행동생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인지 자극, 안정 추구 또는 감각 만족 행동으로 해석한다.
특히, 수족관이나 보호시설 등 인공 환경에 있는 해달일수록
이러한 '애착 돌' 행동이 더욱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즉, 해달에게 있어서 그 돌은 단순한 먹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상호작용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쓸모를 따지지 않아도, 손에 익은 무언가는 하루를 견디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사소한 것들이 의외로 마음을 버티게 하는 일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애착 돌을 처진 피부 주머니에 넣는 해달의 모습을 AI로 그려보았다 :)